가족 면회 못하는 신병 위해 따뜻한 밥상 차리는 부부

입력 2017-12-05 11:15  

가족 면회 못하는 신병 위해 따뜻한 밥상 차리는 부부
양구 권영철·구명화 부부, 3년째 음식 제공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병교육대를 수료한 병사 가운데 가족이 면회를 오지 못하는 병사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리는 부부가 있다.
5일 육군 21사단에 따르면 강원 양구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권영철(63)·구명화(58) 씨 부부는 3년째 사단 신병교육대 병사 가운데 가족이 면회를 오지 않는 장병들의 일일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권 씨 부부는 매달 2∼3회 열리는 신병교육 수료식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면회자가 없는 신병들을 데리고 직접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대접하고 있다.
권 씨 부부는 2015년 6월 부대와 자매결연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할까 고민하던 중 신병교육 수료식 때마다 면회를 오는 사람이 없어 외롭게 보내는 병사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한 달에 적게는 2∼3명, 많을 때는 10∼12명의 병사가 권 씨 부부의 식당을 거쳐 갔다.
함께 식사한 병사 중에는 제주도 출신으로 가족이 오기 힘들었던 병사와 필리핀 재외 국민이었던 병사 등 사연도 다양하다.
신병교육대대 용동근 주임원사는 "각자 다양한 사정으로 신병 수료식 후 가족을 못 만나 쓸쓸해 하는 장병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두 분이 따뜻하게 맞아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워했다.
권 씨 부부는 "우리 아들도 육군 중사로 군 생활 중이고, 국가와 가족, 친구들을 위해 힘쓰는 장병들을 자주 봐 왔기에 모두가 내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밥 한 끼를 정성스레 해 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의 웃는 얼굴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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