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정용 세정 장비 전문업체 디바이스이엔지가 이달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디바이스이엔지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디바이스이엔지의 희망 공모가는 1만5천500∼1만7천5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306억원을 조달한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확정되고, 11∼12일에는 일반투자자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디바이스이엔지는 2002년 설립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공정용 세정 장비'와 '반도체 메모리 보관용기(FOUP) 오염 제거 장비' 등을 주로 생산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아몰레드(AMOLED) 6세대 증착 마스크 세정 장비를 개발하고, OLED 세정공정의 자체 품질검사 과정을 적용한 '세정·검사 통합공정 시스템'을 만드는 등 기술력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OLED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707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8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채택 비중이 작년의 33.8%에서 2020년에는 53.4%까지 확대될 전망이고, 현재 6세대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에는 디바이스이엔지의 제품만 유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술력을 키우고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지역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