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국제의료보건NGO인 샘복지재단(대표 박세록)은 지난 3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한샘선교교회에서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대한기독여자의사회와 함께 '사랑의 왕진버스'를 교회에 보내 인천에 정착한 고려인들을 돌봤다. 버스에는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약제과 등 의료진과 경기대, 중앙대의 러시아어 전공 학생들이 통역 봉사자로 탑승했다. 의료진은 의료 소외계층인 고려인들에게 이동진료와 함께 투약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세록 대표는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모국을 찾은 고려인 동포는 6만 명 정도"라며 "그러나 고려인 4세부터 외국인으로 분류하고 있는 재외동포법에 따라 부모와 함께 입국한 자녀는 의료서비스와 보육, 교육지원과 같은 기본적인 혜택을 받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은 고려인 동포들을 치료하고, 이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두고 도울 방안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선교교회는 고려인 근로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미취학 자녀를 위한 보육사업을 하고 있으며, 방과 후 교실, 성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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