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기초 지방의회 의원 10명 중 7명은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기초지방의회 정책과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기초의회 의원 1천559명 중 68.8%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29.0%에 불과했다.
폐지 이유로는 '지방자치의 중앙정치 예속 방지'가 5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천이 당선으로 이어지는 정치풍토 개선' 20.9%, '각종 비리와 공천 관행의 근절'이 20.5% 순으로 나타났다.
유지를 희망한 이유로는 '책임정치의 실현'이 43.7%로 많았고, '기초지방의원선거 후보자 난립 방지' 41.5%, '중앙당과 유기적 협력지원' 11.5%로 뒤를 이었다.
정당공천제 폐지 대안으로는 '지역 주민추천제 도입'이라는 의견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당표방제 허용'이 25.7%, '지방정당의 제도화'가 22.2%였다.
현행 기초지방의회 의원 선거구제인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돌리자는 의견에는 찬성이 65.0%로, 반대 31.6%를 크게 상회했다.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인사권을 지방의회 의장이 행사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87.9%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10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전화면접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1.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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