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 프란츠 에케르트 =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한 독일 작곡가 프란츠 에케르트(1852~1916)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한 책이다.
에케르트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한국과 일본에 서양 합주 음악을 전수한 개척자로 꼽힌다.
에케르트는 1901년 대한제국의 초청으로 조선에 들어와 '한국에서 작곡된 최초의 서양음악'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했다.
책에는 에케르트의 입국 과정부터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조선 악단을 훈련한 이야기, 훈련 4개월 만에 '대한제국 애국가'를 연주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
그러나 1910년 국권침탈로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가 공식 국가가 되면서 '대한제국 애국가'는 금지곡이 됐다.
기미가요의 작곡자 역시 에케르트라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인데, 에케르트와 일본의 인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 후반부는 에케르트의 장녀인 아멜리에가 직접 쓴 회고록으로 그가 한국에서 보낸 51년의 생활을 재구성했다. 연암서가. 440쪽. 2만5천원.
▲ 한국 뮤지컬 반세기 스토리 = 한국 뮤지컬계 '살아있는 역사'로 꼽히는 원로 박만규 선생이 풀어낸 뮤지컬 이야기다.
박 선생은 예그린악단에서 처음 뮤지컬과 인연을 맺은 뒤 서울시립가무단장(1984~1991), 1985년 방북 공연 총감독 등을 역임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제작, 서울올림픽 홍보를 위한 미국 순회공연에 저자가 연출한 '양반전' 공연,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낀 방북 공연 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가 소장한 자료 사진들도 당시의 생생한 현장으로 이끈다. 한울엠플러스. 224쪽. 2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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