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포항 본진이 영향을 준 유발 지진으로 보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성서호 기자 = 5일 오후 9시 19분 경북 포항시 남구 동쪽 9㎞ 해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1㎞였고, 지진 관측기로 측정된 현장 진도는 '대부분 사람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진도Ⅰ 수준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과는 거리가 멀어 여진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포항 지진이 영향을 줘서 발생한 유발 지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진은 보통 본진과 같은 단층대에서 발생하는데, 이번 지진은 본진이 발생한 단층대로부터 동쪽으로 멀리 벗어났기 때문에 여진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약 260회였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경주 지진(규모 5.8)이 발생한 9월 12일 이후에 몰렸다.
이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연평균 70여 회지만, 작년 경주 지진 이후 연간 200회로 늘었다"며 "이번 지진도 지리적으로 볼 때 포항 본진이 영향을 줘 발생한 지진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규모 2.0 이상의 포항 여진은 이달 1일 오전 8시 3분께 발생한 이후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이날 현재 규모 2.0 이상 포항 여진 발생 횟수는 68회로, 규모 2.0∼3.0 미만이 62회, 3.0∼4.0 미만이 5회, 4.0∼5.0 미만이 1회였다.
comma@yna.co.kr,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