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손자, 코니어스 의원 자리 도전의사 밝혀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의회 최다선 현역의원(27선)으로 성 추문에 휘말린 민주당 존 코니어스(88·미시간) 하원의원이 내년 중간선거에 불출마해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 주 상원의원이자 코니어스 의원의 종손자(從孫子)인 이안 코니어스(29)는 코니어스 의원이 이날 지역 라디오방송에 전화 출연해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 코니어스는 "다시 고된 선거 캠페인에 나서는 것은 건강에 무리가 많이 갈 것이라고 의료진이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종조부의 믿음에 같이한다"고 성추문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코니어스 의원을 두둔했다.
이안 코니어스는 또 코니어스 의원이 내년 중간선거에 불출마하면 자신이 그 자리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실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코니어스 의원은 공화당은 물론 소속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 등으로부터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코니어스 의원은 의회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법사위 간사직에서 물러났으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극우 성향의) '대안 우파' 블로거가 사주해 나온 것으로 의회 윤리위 조사를 통해 저와 가족의 무고함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부인하고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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