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한국실 개관 20주년 기념…내년 2~5월 한국미술 회화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맞물려 한국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실 개관 20주년 기념전'을 겸해 기획된 것으로, 내년 2월 7일부터 5월 20일까지 약 100일간 진행된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뉴욕의 박물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제는 '금강산: 한국미술 속 기행과 향수'(Diamond Mountains: Travel and Nostalgia in Korean Art)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謙齋) 정선(1676~1759)의 작품들을 비롯해 금강산의 풍경을 담은 전통 회화 27점이 전시된다.
특히 겸재의 회화로서는 가장 오래된 현존 작품인 '정선필 풍악도첩'(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두루마리 형식의 '봉래전도'(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등이 전시작품에 포함됐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최근 사들인 19세기 금강산 회화작품도 공개된다.
이소영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는 "진경산수에 초점을 맞춰 한국 회화 특별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서양 예술계에서 주목하는 진경산수화를 통해 18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금강산이 상징하는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들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2층 아시아관 내에 전시된다. 내년 6월로 개관 20주년을 맞는 한국실(168㎡)에는 청동기부터 현대까지 한국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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