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수익률 부진 업종에 관심…저가매수 전략"

입력 2017-12-06 07:43  

[오늘의 투자전략] "수익률 부진 업종에 관심…저가매수 전략"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증시는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잘나가던 코스피와 대형주는 조정을 받고 그동안 숨죽이던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일정하지는 않았다. 코스피에서는 대형주 위주인 코스피 200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코스닥에서는 대형주 위주인 코스닥150이 강세를 보였다.
그 원인은 업종과 수급의 차이에 있다. 코스피를 이끄는 대표 업종인 반도체와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1월 말 들어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대표 업종인 바이오와 대표주인 셀트리온[068270] 3사와 신라젠[215600]이 강세를 보였다.
12월에도 이런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동안 한국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는 계속 부진하고 급등한 코스닥과 바이오주는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를 가늠하려면 국내 수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글로벌 증시의 흐름과 이벤트를 분석해보면 몇 가지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우선 글로벌 증시를 살펴보자. 11월 말 전후로 주요 지역별 주가지수와 섹터 지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한 가지 법칙을 찾을 수 있다.
올해 연간 수익률이 높았던 지역의 증시는 11월 말부터 조정이 시작되었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던 지역의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중국, 아시아, 신흥국 등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인 지역의 증시는 11월 말 이후 조정폭이 크다.
올해만 60% 넘게 오른 중국 증시의 경우 불과 일주일 남짓 되는 기간 10%에 가까운 하락이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미미했던 미국증시의 경우 신흥국 증시 조정과 하이일드 채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이다.
이런 현상은 업종 비교에서도 발견된다. 먼저 한국에서는 그간 강세인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내수소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도 그간 상승을 주도하던 '팡'(FANG,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정보기술(IT)주들이 다소 조정 흐름을 받은 반면 부진했던 통신주 등이 망 중립성 등의 이슈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이런 현상은 12월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 내내 증시가 강한 랠리를 보인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이슈가 연말에 몰려있기 때문에 차익실현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국 세제개혁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기업 실적이 5∼10%포인트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이 미국 증시로 일부 이동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한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의 추세 자체는 장기적으로 강한 랠리의 에너지가 넘쳐난다. 따라서 섣불리 추세를 꺾는 투자 전략을 쓰기보다는 불확실성을 피해가면서도 추세를 포기하지 않는 두 가지 전략을 생각해볼 만하다.
첫째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한 업종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차익실현 압력이 적으면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기계/조선, 운송, 건설, 음식료 등 소외 업종에 관심이 간다.
둘째는 연말·연초 조정을 이용한 저가매수 전략이다. 2018년은 경기호조-달러약세-저유가에 힘입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연말 조정을 가격 부담 때문에 쉽게 매수하지 못한 주식을 사모으는 시기로 삼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작성자: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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