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우린 조세회피처 아냐" EU 블랙리스트에 반발

입력 2017-12-06 08:39  

파나마 "우린 조세회피처 아냐" EU 블랙리스트에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유럽연합(EU)에 의해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선정된 파나마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고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둘시디오 데 라 과르디아 경제재무장관도 트위터에 "파나마를 조세회피처 명단에 포함한 EU의 독단적이고 차별적인 결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다리오 치루 외무장관은 "향후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EU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했다.
EU는 이날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경제이사회를 열고 역외 17개 국가를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파나마, 미국령 사모아, 바레인,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괌, 마카오, 마샬제도, 몽골, 나미비아, 팔라우, 세인트루시아, 사모아,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포함됐다.
파나마는 지난해 역외 비즈니스 전문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서버에서 유출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세계 부유층의 조세 회피 비밀을 밝힌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된 뒤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프랑스는 당시 파나마를 조세 회피처 블랙리스트에 포함했고, EU도 별도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역외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에서 유출된 조세회피 자료 '파라다이스 페이퍼스'(Paradise Papers)가 추가로 공개되자 EU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EU가 해당 국가들에 어떤 제재를 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회원국은 불명예를 안겨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은 세계은행이나 EU 기금에서 배제하는 것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원한다.
gogo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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