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축구 '남북대결'…E-1 챔피언십 리턴매치는?

입력 2017-12-06 10:52  

치열해진 축구 '남북대결'…E-1 챔피언십 리턴매치는?
남자 대표팀, 동아시안컵서 북한과 3차례 모두 무승부
여자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서 북한에 1승 후 3연패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동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5일 일본에 입성하면서 이 대회에서 2년 만에 펼치는 태극전사들의 남북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해 남녀부 우승팀을 가리는 가운데 한국 남녀 대표팀 나란히 2차전에서 북한과 맞대결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 30분 도쿄에서 북한과 맞붙고,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하루 앞선 11일 오후 4시 10분 지바에서 북한을 맞닥뜨린다.
신태용호와 윤덕여호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내파 중심으로 남북대결을 치러야 한다.



남녀 대표팀 모두 E-1 챔피언십의 전신인 동아시안컵에서 북한과 대결이 팽팽했다.
남자 대표팀은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는 6승 8무 1패로 앞서 있다.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관문을 힘겹게 뚫고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반면 북한은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하면서 러시아행 꿈을 접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남북대결에서는 세 번 싸워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첫 대결이었던 2005년 전주 대회 때 득점 없이 비겼고, 2008년 중국 충칭 대회에서는 염기훈(수원)이 한 골을 넣었지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15년 중국 우한 대회 때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이 2015년까지 여섯 차례 대회에서 우승 3번, 준우승 한 번을 했던 걸 고려하면 북한과의 승부가 치열했던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2015년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북한은 노르웨이 출신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의 지휘 아래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신태용호의 이번 남북대결은 한국이 2015년 8월 우한 대회 이후 2년 4개월 만에 북한과 벌이는 리턴매치다.
여자 대표팀간 남북대결에선 북한이 한국을 압도했다.
북한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4승 3무 1패로 18차례의 대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만을 허용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북한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2005년 전주 대회 때 박은정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지만 2008년 충칭 대회에서 0-4 패배, 2013년 서울 대회에서 1-2 패배, 2015년 우한 대회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북한은 2013년 대회와 2015년 대회에서 2연패를 이뤘고,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할 기세다.
윤덕여호는 그러나 지난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에서는 북한과 1-1로 비기면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윤덕여 감독은 한국이 북한을 이겼던 2005년 전주 대회 이후 12년 만에 A매치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본에서 북한을 마주한 신태용호와 윤덕여호가 어떤 남북대결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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