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정신 무너뜨리고 고성 어깃장 놓는 게 참모습이냐"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자정을 넘겨 처리된 새해 예산안과 관련, "'좌파예산' 운운하며 무책임한 선동질에 주력한 자유한국당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동물국회를 질타한 한국당이 동물국회를 만든 모습을 국민들은 장시간 지켜봤다"며 "합의 정신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고성으로 어깃장을 놓는 게 협치를 요구하는 한국당의 참모습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아동수당과 기초연금 집행 시기를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계산해 9월로 연기한 것은 당리당략에 급급해 민생복지를 뒷전에 놓은 나쁜 행동"이라며 "3당 원내대표 협상안이 나왔음에도 한국당은 당론으로 반대하고 본회의에서까지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선진화법 시행 이래 최초로 법정시한을 넘기고, 2004년 이후 가장 긴 시간 표류한 결산안의 (지각)통과는 아쉬운 점"이라며 "민생을 살려야 하는 중대시기에 국회가 본래 역할을 못 했다는 질책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추 대표는 인천 낚싯배 충돌 사고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위기대처 능력은 강화됐지만, 현장 대응은 아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해경과 당국은 문제점을 정밀히 들여다보고 완벽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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