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 오면 2∼3개월밖에 못 버틴다" 전남 영광 가뭄 심각

입력 2017-12-06 11:15  

"비 안 오면 2∼3개월밖에 못 버틴다" 전남 영광 가뭄 심각
제한급수·수영장 운영 축소…물 부족 대응책 마련 비상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전남 영광 지역 가뭄이 계속되면서 영광군이 제한급수를 검토하고 실내수영장 운영을 축소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읍과 인근 주민 3만여명의 식수원인 연암제 저수율이 24%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식수원의 저수율도 대신제 17%, 복룡제 33%, 구수제 43%로 일부는 바닥을 드러냈다.
인근 장성 평림댐 저수율도 33%를 나타내는 등 지역 상수원 저수율이 평균 31%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3% 수준으로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11월 현재 이 지역 올해 누적 강수량은 773㎜로 평년 대비 70%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강수량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현재 영광은 가뭄 심각 지역으로 분류됐다.
영광군은 평균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식수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격일 또는 3일제 제한급수를 검토하고 있다.



월평균 2천300t, 하루 평균 90t의 물을 사용하는 영광 실내수영장도 주 6일 운영에서 오는 10일부터 주 5일 운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영광군은 내년 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평림댐에서 하루 5천t의 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장성군 평림댐∼수양제 비상 연결공사를 마무리했다.
평림댐 저수량이 부족해지면 수로를 통해 수양제 저수지 물을 평림댐으로 하루 최대 1만t을 끌어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큰비가 오지 않으면 앞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고작 2∼3개월 뿐이다"며 "수영장뿐만 아니라 전 군민이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광뿐만 아니라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9곳도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남 평균 누적강수량은 898.2㎜로 평년(1천353.3㎜)의 66%, 11월 강수량은 1.4㎜로 평년(32.5㎜)의 4% 수준이다.
최근 누적강수량을 이용해 가뭄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강수지수(SPI)는 11월 21일 현재 담양·곡성·고흥 등 3곳은 '보통가뭄', 나머지 19개 시·군은 '심한 가뭄' 상태다.
3천206개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 69%보다 12% 포인트 낮다.
주암댐(31.3%), 장흥댐(25.6%), 평림댐(33.4%), 수어댐(63.1%) 등 주요 댐 평균 저수율은 41.6%다.
완도 넙도, 보길도, 충도 등 3개 섬에서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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