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민주-국민의당, 예산 이면거래…제가 순진했다"

입력 2017-12-06 11:05  

정우택 "민주-국민의당, 예산 이면거래…제가 순진했다"
"예산과 정치사안 끼워팔기식 거래는 구태이자 야합"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6일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뒷거래 의혹' 논란에 대해 "두 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 이면 거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두 당이 예산안 잠정 합의안을 '최종 (합의)' 식으로 언론플레이한 것 같다. 제가 순진한 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일"이라며 "예산안과 정치적 사안을 같이 연계해서 소위 끼워팔기식 거래를 했다는 것은 구태 중의 구태이자 야합"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예산안을 변칙처리하고 정부·여당의 정치 꼼수와 결탁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국민의당이 호남선 KTX 2단계 사업 등 특정 지역을 의식해 민주당과 야합하는 행태는 이율배반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여야 합의 없이 한 번도 선거구제를 개편한 적이 없는데 두 당이 야합의 형태로 밀어붙인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얻어낸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100%는 아니더라도 저희가 원했던 바의 60∼70%는 얻어냈다"며 "기초연금, 아동수당, 남북협력기금을 삭감했고, 완장 부대를 배치하려 했던 '혁신 읍면동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해서 막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국민의당은 내부사정이 굉장히 복잡하다. 소위 안철수파와 반대파로 크게 갈라져 버렸기 때문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도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보수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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