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도굴기'에 인도 긴장…中, 네팔·태국 철로 연결에 속도

입력 2017-12-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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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도굴기'에 인도 긴장…中, 네팔·태국 철로 연결에 속도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네팔·태국 등과 철도 연결 확대를 시도하자 인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네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철도국이 네팔 현지답사를 마무리했다.
네팔 현지매체는 정젠 부주임이 이끄는 23명의 조사팀이 네팔과 티베트 간 철도 연결 현지 답사를 했고, 난제로 지적돼온 지질학적인 측면 등의 기술 문제가 많이 해결했다고 밝혔다.
네팔 현지에선 지역간 고도 변화와 2015년 지진 이후 인도와 티베트 지질구조판 사이의 간격이 문제로 지적됐으나 중국 전문가팀이 이런 지질학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철도 개발을 위한 청신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매체들은 네팔과 중국이 국경을 넘는 철도 연결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6∼2020년) 기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르카쩌(日喀則)에서 네팔 인접 국경도시 지룽(吉隆)까지 시속 100㎞로 히말라야 산맥을 횡단할 철도를 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국은 이 철도를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네팔은 인도와 중국에 둘러싸여 있으나, 중국과는 히말라야 산맥이 가로막고 있다. 따라서 이 철도가 연결되면 양국 교역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현재 칭짱(靑藏)철도를 통해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와 르카쩌를 연결하고 있는데 르카쩌는 중국-네팔 국경과 253㎞ 떨어져 있다.
중국은 이와는 별도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태국에서 추진하는 고속철도 1단계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중국과 태국은 방콕에서 라오스를 거쳐 쿤밍(昆明)까지 연결되는 철도건설을 추진중이다.
중국의 이런 '철도 굴기(堀起·우뚝 섬)'는 인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인도는 네팔과 중국의 밀착을 우려하고 있다. 네팔의 자연자원이나 수자원을 지금처럼 독점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고 '철도외교'를 통해 네팔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는 최근 히말라야 국경 도카라(부탄명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 지역에서 중국군의 도로건설을 이유로 73일간 무장대치를 벌였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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