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전하는 사이렌 소리가 '올해의 소리'에 뽑혔다.
일본의 보청기 제조사 리온은 11월 중순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마음에 남는 소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의 사이렌 소리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J얼럿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긴급정보를 동시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리온은 "올해 일본을 소란스럽게 했던 소리"라며 "대부분의 국민이 처음 들어보는 이 사이렌은 상당히 귀에 남는 소리였다"고 설명했다.
2위는 '제1선에서 활약한 여성들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소리'가 뽑혔다. 올해 일본에서는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여자 싱글의 간판이었던 아사다 마오(淺田眞央·27)와 톱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惠·40)가 잇따라 은퇴를 선언했다.
3위는 중학교 3학년으로 역대 최다인 29연승을 기록한 천재 장기 기사 후지이 소타(藤井聰太·14) 4단을 촬영하는 보도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선정됐고, 4위는 도쿄(東京) 우에노(上野) 동물원에서 5년 만에 태어난 판다 샨샨의 우는 소리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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