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세계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해외 첫 플래그십 매장을 중국에 열었다.
6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5일 중국 상하이의 최고 번화가인 난징시루(南京西路)에 프리미엄 브랜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를 오픈했다.
면적이 축구장 절반 크기인 2천700㎡로 스타벅스 본사가 위치한 미국 시애틀에 2014년 개장한 플래그십 매장(1천394㎡)의 2배, 일반 매장의 300배로 넓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의 첫 해외 분점이다.
이곳에서는 커피콩을 로스팅하고 추출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극소량만 재배되는 최고급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추천받을 수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도 참석한 개장식에서 스타벅스는 알리바바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거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 증강현실(AR) 앱으로 커피 로스팅과 생산, 제조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스타벅스가 가진 모든 역량을 이 곳에 총동원했다.
스타벅스 입장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중국 전역에 3천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2천 곳을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에 15시간마다 매장 하나가 생겨나는 중이라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 입장에서 중국이 갖는 중요성은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며 10년 내 중국에 매장 1만 곳을 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 본토에 가진 점포 수와 같아진다.
특히 스타벅스는 차에서 커피로 넘어가는 중국의 중산층 소비자에 주목하고 세계 다른 지역에서 판매 부진을 중국에서 만회하려 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커피 소비 증가율이 매년 15% 가까이 늘어나고 있으며 2020년께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3조위안(494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벅스는 당초 시애틀에 이어 뉴욕, 도쿄, 밀라노에 리저브 로스터리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비용과 부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상하이에 먼저 해외 첫 플래그십 매장을 설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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