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성화, 기름 유출 아픔 이겨낸 만리포해변 달렸다

입력 2017-12-06 14:33  

평창 성화, 기름 유출 아픔 이겨낸 만리포해변 달렸다
충남서 이틀째…태안과 홍성 주요 관광지 146.4km 이동

(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6일 충남 태안 만리포해변에 도착했다.
이날은 태안 기름 유출 사고 10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2천547㎘의 기름이 바다로 쏟아졌다.

당시 드넓은 에메랄드빛 바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리포해변은 검은색 기름띠로 뒤덮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바닷물은 에메랄드빛을 되찾았고, 황금빛 백사장도 되돌아 왔다.
태안에 도착한 평창 성화는 사륜 모터사이클에 실려 제 모습을 찾은 만리포해변을 달렸다.

성화 봉송단은 최악의 기름 유출 피해에도 불구하고 123만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태안 앞바다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충남에서 이틀째 일정을 이어간 성화 봉송단은 이날 태안을 비롯해 홍성시내와 주요 관광지 146.4km를 이동했다.
성화 봉송단은 천수만을 따라 길게 이어진 안면도 동쪽 바닷가 사찰인 안면암을 방문해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알렸다.
태안에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홍성으로 이동해 성화 봉송을 이어나갔다. 태안·홍성에서는 다문화가정,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자원봉사자, 육상 선수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봉송에 참여해 평창의 불꽃을 옮겼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태안의 아름다운 해변과 홍성의 유구한 역사 앞에서 성화는 더욱 밝게 타올랐다"며 "우리의 문화와 자연을 전 세계에 알리고 평창에 점화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성화봉송단은 충남 당진, 서산, 공주를 거쳐 9일 대전에 입성한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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