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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이 6일 오후 강원 춘천시 후평동 버스종점에서 64번 시내버스에 올라 당당히 앞을 응시하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나비 모양을 닮은 노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고운 분홍색 털모자를 쓴 모습이다.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소녀상 건립을 앞두고 시내버스를 통해 소녀상과 춘천시민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소녀상 건립 의미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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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은 3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춘천 시내를 한 바퀴 돌며 오후의 따스한 햇볕과 시민들의 따듯한 손길을 받았다.
시민들은 소녀상의 손을 꼭 잡아주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유수영 양은 "역사를 배우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늘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춘천에도 소녀상이 생긴다는 소식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9일 공지천 의암공원에서 제막식을 한다. (글·사진 = 박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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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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