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 남구는 옛날 지역에 있었던 주요 시설물 자리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우리고장의 뿌리를 찾아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남구는 그 첫 번째로 이날 남구청사 옆 왕생이길 1구간에서 울산비행장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
울산비행장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 우리나라 최초 민간비행장으로 문을 열었다.
운영난으로 한때 운영되지 않다가 1941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군용으로 개조, 군수물자 운반과 연료 공급기지로 활용됐다.
1960년대까지 남아 있던 비행장은 현재 남구청사거리와 현대백화점 사이에 걸쳐 있었다. 면적은 18만9천㎡이며,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뻗은 'L'자형의 활주로는 각각 600m 길이었다.
이 비행장은 공업도시 개발을 위한 정부 인사 등의 방문용으로 활용되다가 1970년 울산공항이 개항하면서 폐쇄됐다.
남구는 울산비행장 외에도 삼산염전(삼산본동), 울산관광호텔(번영로 롯데인벤스아파트), 달리역(울산공고 옆), 태화강 삼산나루(아데라움아파트), 팔등마을(신정푸르지오 일원), 월진촌(태화로터리 주변), 은월산성지(은월산 정상) 등 총 8곳에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옛 지명 표지석을 보고 주민들이 고장의 뿌리를 알고 애향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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