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7일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사실상 손을 잡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국당이 '무효', '반 날치기'라고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 마련된 이번 회동이 서로의 앙금을 푸는 자리가 될지 주목된다.
6일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3당 원내대표는 7일 낮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
이 자리는 우 원내대표가 두 야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 원내대표에 대한 환송의 성격도 띠고 있다.
이번 회동의 분위기가 어떨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한국당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조를 '뒷거래 야합'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성토하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국당이 예산안 합의를 뒤집고 본회의장에서 고성 시위를 벌인 것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상황이어서 자칫 회동에서 이 같은 신경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현재 대승적 결단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밀실 야합이라는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물론 3당 원내대표가 상호 비난과 별개로 정기국회 쟁점법안 처리 및 12월 임시국회 등 의사일정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예산 처리 과정에서 서로 고생했다고 모이는 자리지만, 자연스럽게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지 않겠느냐"며 "양측간 휴지기를 가진 만큼 임시국회 소집 등의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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