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한국투명성기구는 올해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전 현대자동차 부장 김광호씨,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최용갑 마포경찰서 수사관, 경기도교육청 오종민 사무관 등 4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투명성기구는 김씨의 경우 현대자동차 엔진 결함 및 리콜 미실시 등을 국토교통부·국민권익위원회·미국 교통부 등에 신고해 자동차 결함 은폐 관행 해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부장은 최순실씨의 비리 증거를 수집해 검찰과 국회의원에게 제보하고, 국회 청문회 증언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가 밝혀지는 데 기여한 공으로 수상했다.
최 수사관은 서울 서대문구 재개발 구역의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부당하게 전보되자 "수사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한 공을 인정받았다.
오 사무관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립유치원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하고, 학교급식 비리 관행 개선에도 앞장섰다고 투명성기구는 설명했다.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인 민경한 변호사는 "올해도 투명한 사회를 위해 용기 있게 공익제보한 분들이 선정됐다"면서 "큰 불이익을 감수하며 본인이 속한 조직을 비판한 분들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유엔 '반(反) 부패의 날'(9일)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7시 중구 정동 경향아트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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