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제왕' 르네 파페 "주인공 아녀도…내 음악에 만족"

입력 2017-12-06 20:06  

'베이스 제왕' 르네 파페 "주인공 아녀도…내 음악에 만족"
10일 첫 내한 공연…베르디·바그너로 꾸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 제 음악에 만족합니다."
독일의 세계적 베이스 르네 파페(53)가 오는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시원한 고음을 내지르는 테너와 소프라노에게 관심이 쏠리는 오페라 무대에서 베이스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 베이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오페라 작품도 드물다.
그러나 파페는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중저음, 무대를 압도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몇 안 되는 베이스다.
6일 이메일로 만난 파페는 베이스가 무대의 주인공이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빛나는 중저음이 필요한 배역인 오페라 '마술피리'의 자라스트로나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 '파르지팔' 구르네만츠 등을 빼어나게 소화하며 성악계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스케줄 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뮌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런던 코벤트가든,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하우스에서의 공연으로 빼곡하다. 지난 여름 뮌헨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의 '궁정가수'로도 임명됐다
무명의 파페를 발굴한 것은 세계적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1912~1997)다. 솔티는 파페를 "블랙 다이아몬드"로 부르며 1991년 세계적 클래식 축제인 잘츠부르크페스티벌에 초대했다.
파페 역시 자신의 진가를 알아봐 준 솔티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그와의 만남을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첫 내한 프로그램으로 베르디와 바그너를 택했다.
1부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맥베스', '운명의 힘'의 베이스 주요 아리아를, 2부에서는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로엔그린', '발퀴레'의 아리아로 선보인다.
그는 "베르디와 바그너의 작품은 제 대표적인 레퍼토리 중 하나"라고 답했다.
"베이스로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들입니다. 그리고 실제 역사 속에서 베르디와 바그너는 라이벌 작곡가이기도 하죠. 두 작곡가의 상반된 음악의 매력을 관객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습니다."
5만~22만원. ☎02-2183-1290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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