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경쟁력 잃을까 밤잠 설쳐"…시진핑, 광저우 포춘 포럼에 축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마윈(馬云) 회장이 "중국 경제의 발전은 공산당 일당 체제로 사회가 안정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6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개최된 '2017 포춘 글로벌 포럼(Fortune Global Forum·FGF)'에 참석한 마윈 회장은 중국 경제의 전망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마윈 회장은 "지난 1949년 이래 이어진 공산당 일당 체제로 사회가 안정된 것이 중국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집권해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가 도태될까 우려돼 매일 밤잠을 설친다며 시장 리더로서의 고뇌도 드러냈다.
그는 알리바바가 시장을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쉬운 알이 아니다"며 "오히려 알리바바가 충분히 빨리 뛰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다른 기업에 의해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시장의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매일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대기업이지만, 대기업일수록 활력을 잃어버리기 쉽고 창의력 부재에 빠지기 쉽다"며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중소기업과 같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중소기업과 같은 경영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세계를 정복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알리바바는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에게 봉사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포천 글로벌 포럼에 축전을 보내 "중국은 더욱 개방되고 투명한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 세계 기업의 투자를 열렬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경영인과 금융인, 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논의하는 2017 포춘 글로벌 포럼은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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