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지데몬, 체포영장 철회됐으나 "당분간 벨기에 머물 것"

입력 2017-12-0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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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지데몬, 체포영장 철회됐으나 "당분간 벨기에 머물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처벌을 피해 벨기에로 피신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4명의 전직 장관들은 6일 스페인 당국이 체포영장을 철회했지만 당분간 벨기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4명의 전직 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혀 당장 스페인으로 귀환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당분간 우리는 (벨기에에) 머물 것"이라면서 "여기에 왔을 때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스페인 당국이 체포영장을 철회했다고) 그것이 가능할까.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것이 가능한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 말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뒤 스페인 정부가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이들의 공직을 박탈하자 곧바로 벨기에로 피신해 지금까지 머물러왔다.
이에 스페인 법원은 이들에 대해 반역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벨기에 측에 신병인도를 요구했고, 벨기에 법원은 그동안 이들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를 벌여왔다.
하지만 스페인 당국은 지난 4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한 스페인 정부는 오는 21일 카탈루냐 지방선거를 실시해 자치의회와 자치정부를 다시 구성할 예정이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지방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뒤 지금까지 벨기에에서 선거운동을 해왔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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