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유럽연합(EU)에 의해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대상국에 포함된 파나마가 항의 표시로 EU 대사를 소환했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 정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차별적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우리나라의 불행한 기업들을 고려해 향후 취해야 할 조치를 협의하고자 다리오 치루 EU 주재 대사를 불러들였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의 EU 대사 소환은 EU의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선정에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취해진 조처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감스러운 결정이며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둘시디오 데 라 과르디아 경제재무장관도 트위터에 "파나마를 조세회피처 명단에 포함한 EU의 독단적이고 차별적인 결정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EU는 전날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정경제이사회를 열고 역외 17개 국가를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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