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7일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015760]은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3만8천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의 원전설계 자회사인 한전기술도 전날 대비 1.91% 상승한 2만4천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장 초반 한때는 23.57% 급등한 2만9천100원까지 뛰어올랐다.
원자력발전계측제어 전문기업인 우리기술[032820](8.36%)과 전력산업 기자재 생산업체 보성파워텍[006910](2.85%)도 강세를 보였다.
우리기술은 장중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일부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원자로설비·터빈발전기 납품을 하는 두산중공업[034020](-1.47%)은 장 초반 상승하다 내림세로 돌아섰고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0.13%)도 소폭 내렸다.
앞서 전날 한국전력은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1조원 규모로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한전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상반기에 누젠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 원전사업 수주 확정 시 한전기술[052690]은 내년에 원자로와 종합설계에서 6천억원, 감리·조달에서 3천억원의 수주가 기대된다. 가동 후 60년간 총 1조3천억원의 유지보수관리 매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또 한전KPS[051600]는 원전 가동 전후 시운전·경상·계획예방정비 부문에서 60년간 총 3조8천억원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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