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경찰 재투입으로 마약사범 사망 늘것…인권 기대말라"

입력 2017-12-07 09:46  

두테르테 "경찰 재투입으로 마약사범 사망 늘것…인권 기대말라"
국제인권단체 HRW, 유엔에 필리핀 '마약과 전쟁' 조사 촉구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 다시 고삐를 죄면서 '묻지마식' 마약용의자 사살에 대한 인권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임명직 관료 취임 선서식에서 인권단체들을 향해 비꼬는 말투로 마약사범 사망 증가를 기대하라고 말했다.
자신이 지난 5일 경찰이 마약 소탕전에 다시 나서도록 지시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의 무자비한 마약 단속에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 10월 경찰을 마약과의 전쟁에서 배제했다가 두 달여 만에 철회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는 초법적 처형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마약 거래를 종식하는 데 1년을 더 달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인권기구도 마약사범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며 "인권운동가들에게 신경안정제를 사줘 조용히 시키자"고 덧붙였다.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이 마약단속청(PDEA)의 단속을 지원하는 역할만 해야 한다며 경찰의 단속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필리핀 경찰의 마약 단속 재개에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이 필리핀의 인권 유린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펠림 카인 HRW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비정부 기구들과 언론들이 필리핀의 마약 단속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1만2천 명 이상 가운데 대다수가 도시 빈곤층"이라며 "경찰에 의해 많은 초법적 처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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