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ㆍ이라크 주둔 美군 알려진 것보다 4배 많다"

입력 2017-12-07 10:10  

美 "시리아ㆍ이라크 주둔 美군 알려진 것보다 4배 많다"
공식 시인, 7천200명 규모…"IS 격퇴 후에도 당분간 더 주둔"
지뢰제거 등 작전 수행, '예루살렘 이전' 지시로 대사관 경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지원을 위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6일(현지시간) 로브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이 해병대 포병 400여 명을 포함해 2천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공개한 수치보다 4배나 많다.
매닝 대변인은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 내 광활한 점령지를 유지해온 IS 세력이 이제는 거의 붕괴 단계 상태이지만, 미군이 당분간 두 나라에 당분간 계속 주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닝 대변인은 미군 병력 주둔지와 주둔 병력 규모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라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때보다 3천 명이 추가 파병됐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방부는 '병력 유지 수준'(FML) 관행에 따라 시리아 주둔 미군 수를 503명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들은 실제 주둔 미군 수는 이를 상회한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매닝 대변인은 또 이라크에도 5천2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때 발표한 것과 같은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리아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이 "줄어드는 상황"(trending downward)이라며, 시리아에 파견된 400명 규모의 해병 포병들도 곧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IS가 락까(시리아)와 모술(이라크)을 중심으로 시가전 공세를 강화하던 상황에서 작전보안의 필요성과 적에 대한 정보 유출을 우려해 현지에 파견돼 군사 고문관 역할을 하던 미군의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S의 마지막 패배까지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며 "IS가 활동과 공격을 다시 할 수 없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시리아에 주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 고문관 역할을 하는 미군은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등 특수부대원들이 주축이다.
미 국방부의 또 다른 대변인도 IS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시리아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작전도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현지 파견 미군 군사고문관들이 IS가 매설한 수천 발의 지뢰와 급조폭발물(IED) 제거해 주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원한 현지 군경이 탈환한 지역에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구호품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현지 경찰에 대한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닝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 곧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는 명령을 내린데 대해 국방부와 국무부가 전 세계 미 대사관에 대한 위협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관 경비를 담당하는 해병대 경비대 강화와 함께 해병대 대테러팀(FAST)에 대해서도 비상경계령을 내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닝 대변인은 그러나 트럼프의 이 지시에 따른 반발에 대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간 등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해 경계를 취하라는 "특별지시"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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