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바닷모래 관련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단을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KIOST는 최근 바닷모래 수요 증가에 따른 채취량 증대로 해양환경변화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 등 현안이 발생하지만, 과학적 설명과 대안 제시가 미흡하다고 연구단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수산업계가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바닷모래 채취 연장에 반대하며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이는 등 건설업계와 갈등을 빚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어민들은 장기간에 걸쳐 대량으로 바닷모래를 채취하는 바람에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돼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건설업계는 수산업 피해가 명확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바닷모래 연구단은 우리 대륙붕에 존재하는 바닷모래의 기원·분포·이동 등을 연구해 기초적인 과학자료를 수집하고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필요한 근거를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닷모래의 분포 등 퇴적역학적 조사를 수집해 분석하고 바닷모래의 자원 생태적 기능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 다른 나라들의 바닷모래 채취 관련 사례를 분석해 바닷모래와 관련한 현안에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해답을 모색할 방침이다.
바닷모래 채취에 따른 영향 등을 파악하는 기본 연구조사 모델도 제시하기로 했다.
홍기훈 원장은 "연구단이 바닷모래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해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우리나라 연안 퇴적물의 유입과 유출, 침식, 부유 퇴적물 이동 등을 종합하는 해양퇴적물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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