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벽에 예술작품 들어서니 동네가 훤해졌어요"

입력 2017-12-07 11:06  

"낡은 벽에 예술작품 들어서니 동네가 훤해졌어요"
양구군, 박수근 작품·조선백자 활용해 도시 미관 개선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양구군이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 등을 활용해 도시 미관 개선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 3월부터 도심 미관을 저해하는 건물 등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 대표 문화이미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구군은 조선백자의 시원임을 알리기 위해 백자 조형물을 비봉초등학교 교차로 광장과 양구경찰서 회전교차로에 설치했다.
또 도예명장 임항택 선생의 작품을 군청사, 문화복지센터, 백자박물관에 각각 전시해 주민들이 오고 가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양구읍 상리 군인아파트와 문화복지센터, 양구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건물, 양구경찰서 맞은편 건물에는 박 화백의 작품을 벽화로 조성했다.
박 화백의 고향인 양구읍 정림리 양구여고 앞 회전교차로에는 그의 동상을 설치했다.

양구군은 현대미술전 입상 조각품 등 50여점도 근린공원 등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낡고 보기 싫은 시멘트 벽면에 예술작품이 들어서니 동네가 훤해지고, 건물의 가치도 오를 것 같다"라고 반겼다.
양구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템을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는 건물이나 주민 왕래가 빈번한 곳에 설치해 이색적인 볼거리로 제공하고,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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