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길거리 음식점 '미슐랭 별' 달다

입력 2017-12-07 11:17  

태국 방콕의 길거리 음식점 '미슐랭 별' 달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의 방콕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든 요소 가운데 하나인 값싸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점이 레스토랑·호텔 평가 안내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의 별점을 받았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는 전날 방콕판을 공식 출간하면서 현지 길거리 음식점 가운데 하나인 '란 재이 파이'(Raan Jay Fai)에 별점 1개를 부여했다.
미쉐린 가이드 방콕판에 등재된 17개 음식점 가운데 길거리 음식점은 '란 자이 파이'(점순이 언니 식당)가 유일하다.
이 식당은 아버지로부터 식당을 물려받은 자이 파이(72) 할머니가 오픈된 주방에서 직접 숯불로 요리를 한다. 식당 주인이자 셰프인 할머니는 조리할 때 나는 매운 연기를 피하려고 고글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비록 길거리 음식이지만 방콕의 다른 노점과 비교하면 음식값은 비싼 편이다.
이 음식점의 대표 메뉴인 '게살 오믈렛'은 800바트(약 2만7천원), 게살과 큼지막한 새우가 들어간 볶음 쌀국수인 '드렁큰 팟타이'는 한 접시에 380바트(약 1만3천원)다.
현지 서민들이 즐기기엔 다소 비싸지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맛도 좋아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방콕 최고의 길거리 음식 가운데 하나로 통한다.
자이 파이는 "예전에도 미슐랭이라는 이름을 들은 적이 있지만 잘 알지는 못했다. 어쨌든 별점을 받았으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뒤 "상을 받았지만 바로 일하러 가야 한다. 내가 좀 까다롭고 화를 잘 내기 때문에 직원이 별로 없어 일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란 자이 파이'의 미쉐린 가이드 등재가 당국의 노점 단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방콕시 당국은 도심 미관 및 위생상태 개선과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을 위해 배낭여행객이 몰리는 카오산 로드와 차이나 타운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시 전역에서 길거리 음식점을 철거할 예정이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해 싱가포르판을 발간하면서 노점 식당 2곳에 별 1개를 부여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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