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채용 비리로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1년 만에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30개 지방공사·공단 가운데 1위를 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는 8.59점을 받아 광주도시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청렴도 1위를 기록했다.
외부 청렴도는 8.91점으로 전국 지방공사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내부 청렴도가 7.54점으로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평가에서는 7.42점(외부 청렴도 8.55점, 내부 청렴도 6.01점)으로 평가 대상 지방공사 31곳 가운데 30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직원을 부정하게 채용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사장이 경찰에 구속되는가 하면 사건에 연루된 임직원 5명이 해임되는 등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공사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사장과 임직원의 노력이 주효했다며 크게 기뻐하는 분위기다.
공사 측은 지난해 9월 '반부패 청렴 선언' 이후 간부들의 솔선수범을 유도하기 위해 간부 청렴 행동 서약, 상위직 봉사활동 이수제, 고위간부 부패 위험성 진단 등을 추진하는가 하면 청탁금지법 교육과 청백리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공사 사장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청렴도 전국 1위를 달성했다"며 "청렴이 기업과 국가의 최고의 경쟁력임을 인식하고 도시철도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고객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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