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할릴호지치 "부상 선수 많아 어려움…그래도 승리 도전"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과 첫판을 앞둔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새 선수 '실험'에 방점을 찍었다.
리피 감독은 7일 오후 일본 도쿄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즌이 끝나 선수들이 휴가를 받아 참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확실히 관찰하고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5년 대회에서 한국에 이어 준우승한 중국은 오는 9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을 이끌던 올해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 이후 약 9개월 만의 격돌이다. 당시 중국은 한국을 1-0으로 꺾어 한국에 '참사'를 안겼다.
리피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1∼2위를 다투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핑계 삼을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있다. 실험적인 대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와 팀의 성장과 발전을 바라고 있다"고 대회 목표를 밝혔다.
대회 최종전에서 한국과 대결을 앞둔 개최국 일본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부상으로 인한 선수 구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라와 소속 선수들이 빠지고, 세레소 오사카 소속 선수 3명도 오지 못했다. 스기모토 겐유는 발목에 문제가 있고, 기요타케 히로시는 머리를 다쳐 팀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가시마 소속의 도이를 부를까 생각한다.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며칠 동안은 와 달라고 하고 싶다. 그의 행복을 감소시키는 일이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대회에 참가하는 감독들은 좋은 상태에서 임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기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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