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도' 부산에 돔구장 들어서나…마스터플랜 공청회

입력 2017-12-07 15:41  

'야도' 부산에 돔구장 들어서나…마스터플랜 공청회
리모델링·신축·돔구장 놓고 의견수렴…내년 4월 결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야도(野都) 부산을 대표할 새로운 야구장은 어떤 모습일까.
부산시는 지은 지 32년 된 사직야구장을 대신할 새로운 종합운동장 야구장 건립 마스터 플랜 용역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야구 전문가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현재 사직구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안, 새 야구장을 짓는 방안, 신설한다면 돔구장으로 할지 등 새로운 야구장 건립 마스터 플랜 용역을 동서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 중이다.
용역은 야구장 건립형태 모델 제시, 운영방법, 수익시설 설치 및 스마트 야구장, 신축 시 대체구장 문제 등을 포함한다.
부산시는 내년 2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인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내년 4월까지 야구장 건립형태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대건 동서대 교수는 "최근의 야구장 건축 방향은 관람객을 배려한 필드 밀착형 야구장,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실내에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 등이 특징"이라며 "야구가 없을 때는 전시와 공연, 이벤트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직구장 리모델링 방안에 대해서는 "비용이 500억∼1천억원으로 공사 기간과 공사비 부문에서는 경제적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공간 활용이나 관중석과의 커뮤니티,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장기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새로운 야구장을 개방형으로 지을 때는 1천500억∼1천800억원 들고 돔구장은 형태에 따라 3천억∼4천억원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운영비도 돔구장은 연간 60억∼80억원으로 개방형의 30∼40억원보다 곱절이 든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구장 형태를 결정할 때 시민,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 야구장과 첨단시설'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해상 교수는 "앞으로의 야구장은 근거리 무선장치를 이용한 각종 정보제공, 스마트 주문, 칩 내장 팬용 유니폼, 리플레이 모니터 등을 갖춘 스마트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야구 관련 특화기업이 창업, 제조, 시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스타트업 팩토리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신설 야구장의 효율적인 이용계획과 건립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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