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과 방북 협의중…성사는 장담 못하는 상황"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정진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협의를 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연내에 방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의 방북은 우리 정부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받아들일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방북이 성사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안다"면서 "만약 바흐 위원장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바흐 위원장이 아닌 IOC의 그 아래급 인사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 형 발사 이후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을 수용한 점에 비춰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YNAPHOTO path='AKR20171207188400014_02_i.jpg' id='AKR20171207188400014_0201' title='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 caption='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9월 29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자력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유일하게 출전권을 따냈지만, 참가 신청 시한인 지난 10월 30일까지 참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IOC는 북한이 참가 의사만 있다면 각 종목 국제연맹과 협의해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는 한편 참가에 따르는 비용도 모두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든다는 구상하에 북한의 참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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