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말부터 F35B 스텔스 전투기 탑재 시작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의 31억파운드(약 4조5천억원) 짜리 첨단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호(號)가 7일(현지시간) 공식 취역했다.
이날 모항인 영국 남부 포츠머스 해군기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관한 취역식 행사와 함께 퀸 엘리자베스 호가 영국 함대에 공식 합류했다.
여왕은 환영사에서 "빅토리아 호와 마찬가지로 퀸 엘리자베스 호는 영국 최고의 기술과 혁신을 구현하는 21세기를 위한 기함"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개빈 윌리엄스 국방부 장관도 "영국 해군 역사에 아주 중요한 새로운 장의 시작으로 기록된다"고 말했다.
영국은 기존 항공모함이 퇴역한 2010년 이래 해상에서 전투기를 발진할 능력을 상실했다. 퀸 엘리자베스 호는 2009년부터 건조가 시작됐다.
퀸 엘리자베스 호는 길이 280m, 6만5천t으로 수직 이착륙 기종인 첨단 F-35B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를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헬기, 수송용 헬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어 해상 군사도시에 비유된다. 승무원 1천600명을 태우고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다만 F-35B 전투기들은 2020년 연말께부터 퀸 엘리자베스 호에 탑재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402㎞ 반경에서 동시에 1천대 규모의 선박과 항공기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첨단 장거리 레이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날 취역한 퀸 엘리자베스 호는 내년에 헬기와 함재기 등이 시험비행을 한다.
퀸 엘리자베스 호에 이어 자매 항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 호도 이미 건조에 들어갔다.
2척의 항모를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함재기를 제외하고 60억파운드(약 8조8천억원)를 넘는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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