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없는 한국, 이민아 등 앞세워 12년 만에 우승 도전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의 동아시아 정상 도전의 첫걸음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오후 6시 55분부터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일본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05년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 부임 이후에는 2013년 3위, 2015년에는 준우승했다.
세계적으로 봐도 아시아 국가들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여자부의 경우 일단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다른 참가국보다 다소 약세인 게 사실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이날 맞붙는 일본이 참가국 중 가장 높은 8위인 반면 한국은 가장 낮은 15위다.
더구나 이번 대표팀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함께하지 못했다.
2013년 이 대회 한일전에서 2골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끄는 등 대표팀의 핵심 역할을 하는 터라 팀을 꾸리는 윤덕여 감독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 W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일본 고베 아이낙 입단을 확정한 이민아 등이 공백 메우기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김정미, 김도연, 조소현(인천 현대제철),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이제 막 태극마크를 달기 시작한 한채린(위덕대), 손화연(고려대) 등 신예가 조화를 이뤄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013년 7월부터 2승 1무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한일전 무패 행진이 이어질지 또한 주목되는 대목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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