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기업 첫 주 35시간 근무…임금하락없는 근로시간 단축(종합)

입력 2017-12-08 19:01   수정 2017-12-08 20:40

신세계, 대기업 첫 주 35시간 근무…임금하락없는 근로시간 단축(종합)

내년부터 시행…법정 근로시간 40시간보다 5시간 짧아
무기계약직 1천명, 희망하면 정규직 전환…계산·진열 전문직 임금 10%↑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신세계그룹은 내년 1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으로, 주 35시간 근무제는 대한민국 대기업 최초라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주 35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 신세계 임직원은 하루 7시간을 근무하게 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5제'가 시행된다.
업무 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된다.
점포의 경우 근무스케줄을 조정해서 전 직원의 근로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장시간 근로, 과로 사회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근로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이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과감히 제공, 쉴 때는 제대로 쉬고 일할 때는 더 집중력을 갖고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근로시간이 단축되지만, 임금의 하락은 없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기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에 더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임금인상은 추가로 진행한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5DA56A75F0000CB50F_P2.jpeg' id='PCM20170803000008887' title='신세계그룹'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국내 대다수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임금 하락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여 섣불리 시행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세계그룹은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되는 만큼 선진 근무문화 구축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향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 노사는 무기계약직 근로자 가운데 주 35시간 근무가 가능한 인력 1천여명에 대해서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마트 매장 등에서 계산과 진열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 인력 임금은 내년에 10% 인상된다.
이는 근로시간 단축과 별개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근로시간 단축은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며 "이마트 등의 경우 영업시간 단축을 병행해 근로시간 단축 혜택을 파트너사와도 함께 나눔은 물론 중소상인과의 상생에도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71208045451030_01_i.jpg' id='AKR20171208045451030_0101' title='' caption='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 제공]'/>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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