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8일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인 섀도보팅(Shadow Voting) 제도가 폐지되면 소액주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투자 유망 종목을 제시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섀도보팅이 올해 말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주주 지분율이 25% 수준으로 낮은 기업일수록 주주총회 성립과 주요 안건 통과를 위해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주주 중심의 의사결정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의 선택은 주주환원정책으로 우호세력을 확보하거나, 최대주주가 지분을 더 매입하거나, 보유 자사주 소각을 통해 대주주 지분을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며 "소액주주 입장에선 모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기관투자자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에 의결권 행사 내용이 중요한 평가 잣대로 부상할 것"이라며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수록 잉여자본 활용 요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배당가능재원인 이익잉여금과 자사주의 소각 가능성을 고려해 과잉자본 기업을 분류해보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에선 KT&G[033780], NAVER[035420], KT[030200], POSCO[005490], 하나투어[039130], 호텔신라[008770], 삼성화재[000810], 금호석유[011780], 에스원[012750], 현대차[005380], 코웨이[021240], 제일기획[030000] 등 기업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하에선 대신증권[003540], 삼진제약[005500], 광동제약[009290], 덴티움[145720], 모두투어[080160], 환인제약[016580], 벽산[007210], 쎌바이오텍[049960], 대덕전자[008060], 신영증권[001720] 등 종목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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