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미국의 R&B 싱어송라이터 미겔(32·Miguel)이 정규 4집 앨범 '워 앤 레저'(War & Leisure)를 냈다고 8일 음반유통사 소니뮤직이 밝혔다.
미겔은 2010년 첫 앨범 '올 아이 원트 이즈 유'(All I Want is you)로 정식 데뷔한 뒤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몇 안되는 가수다.
2013년 제5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R&B 노래상'을 받은 뒤 R&B에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는 실험적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노래 '로스트 인 유어 라이트'(Lost in your light)는 지난여름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총 12곡이 담긴 이번 4집 앨범은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미겔은 미국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긍정적인 앨범이자 가장 정치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수록곡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반론을 제기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진다.
소니뮤직은 특히 수록곡 '나우'(Now)의 뮤직비디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의 개인 소유 연방교도소인 '아델란토 구금센터' 앞에서 촬영됐다면서 "미겔은 이민자를 관리하는 구금센터의 개혁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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