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서울캠 총학 존폐 놓고 갈등…학교측 "내년부터 불인정"

입력 2017-12-08 10:31  

경기대 서울캠 총학 존폐 놓고 갈등…학교측 "내년부터 불인정"
"단과대 한 개만 있어 총학 불필요" vs "서울캠 재학생 대변 창구 필요"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서울과 수원에 캠퍼스를 둔 경기대가 내년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학생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대는 학과 구조조정으로 서울캠퍼스에 단과대학이 단 한 곳만 남게 되면서 총학생회 잔존이 무색하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은 서울캠퍼스 재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창구로서 총학생회가 필요하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직제규정 개편으로 학과 통폐합을 단행한 경기대는 현재 수원캠퍼스(학부)에 융합교양대학과 인문사회대학, 경상대학, 이공대학, 예술체육대학 등 단과대 5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캠퍼스에는 관광문화대학 1개를 운영 중이다.
총학생회는 지금까지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에서 개별적인 선거 절차를 거친 뒤 각각 활동해왔다.
경기대는 올해부터 단과대 하나만 있는 서울캠퍼스에 총학생회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근 내년도 총학생회 선거를 위해 구성된 서울캠퍼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에 앞으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캠퍼스 재학생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관계자는 8일 "학과 구조조정으로 일부 학과가 수원으로 이전되면서 서울에 단과대학 한 곳만 남아있게 됐지만, 다른 단과대 소속 학생들이 여전히 서울에 재학 중인 만큼 이들의 의견을 대변할 창구인 총학생회가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대는 서울에 있던 몇몇 학과를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복학생 등 일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대표를 직접 뽑고 학생들이 운영하는 학생자치기구인데, 학교는 사전 논의도 없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알렸다"라며 "학교는 선거에 개입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결정한 사항에 따르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캠퍼스 재학생들은 1천여명이 참여한 '학교의 선거개입 중단 촉구' 서명지를 김인규 총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서울에 단과대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두 캠퍼스에 개별 총학생회를 두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면서 "4년 전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에 '직제규정 개편에 따라 총학생회가 폐지되고 단과대학 학생회 체제로 가야 한다'는 내용의 방침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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