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한국 연구 플랫폼 구축 의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에 있는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에 한국 연구를 전담하는 석좌직(Korean Policy Chair)이 만들어진다.
그동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브루킹스연구소 등 미 동부의 싱크탱크에는 한국 연구를 전담하는 자리가 있었지만, 미 서부에 전담 연구 석좌가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이시형)에 따르면 랜드연구소 한국 석좌직은 한반도 안보 관련 연구를 비롯해 차세대 한국 전문가 육성, 한국 연구기관들과의 공동 컨퍼런스·연구 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시형 KF 이사장과 마이클 리치 랜드연구소 소장 겸 CEO, 라피크 도사니 랜드연구소 아태정책센터 소장 등은 서울에서 협약식을 열어 내년 상반기부터 랜드연구소에 한국전담 석좌직을 설치하고 KF가 경비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시형 이사장은 "랜드연구소 한국전담 석좌 설치는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 등과 함께 미 서부지역에도 한국 관련 연구 플랫폼이 구축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48년 미 공군과 항공기 제작사 더글러스가 국가 안보 분야 연구를 위해 발족한 랜드연구소는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비당파 싱크탱크로 꼽힌다.
지난 201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조사한 세계 정책연구소 순위에서 종합 7위에 올랐고 정책 지향성 분야는 1위, 국방·안보 분야는 2위를 차지했다.
랜드연구소는 그동안 30명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미래 예측 방법론 중 하나인 시나리오 기법과 델파이 기법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미래학 연구의 요람으로 평가된다.
랜드연구소는 샌타모니카 본부 외에 워싱턴,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뉴올리언스, 보스턴에 지부를 뒀으며 유럽과 호주 조직도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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