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비홍 단일화론' 변수 부상

입력 2017-12-08 11:48   수정 2017-12-08 14:06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비홍 단일화론' 변수 부상
홍문종-한선교-유기준 표 분산 가능성에 단일화 주장 나와
"결선투표 가면 승산"…'동상이몽' 셈법에 단일화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두고 비홍(비홍준표) 후보 단일화론이 거론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비홍 후보 단일화는 친홍-복당파 그룹의 지지를 받는 김성태 의원에 맞서기 위해선 '중립지대 단일후보'인 한선교 의원과 친박계 후보인 홍문종, 유기준 의원 가운데 1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 명의 비홍 후보에게 표가 분산될 경우 김성태 의원이 바로 1차 투표에서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이 비홍후보 단일화론의 배경이 되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구태여 계보를 따진다면 친홍과 반홍이 있는 것"이라며 "한선교, 유기준 의원과 함께 비홍 그룹의 단일화가 아니면 (단일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홍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친홍 세력들이 원내대표까지 하고, (당 대표의) 조종을 받는 아바타 같은 2중대 원내대표를 (한국당 의원들이) 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기준 의원도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단일화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홍문종 의원과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 늦어도 내일까지는 정리해야 한다"며 후보등록일(10일) 전까지 단일화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도 "친홍-복당파 연대의 당직 독식을 막고, 건전한 당 운영을 위해선 비홍후보 단일화는 필요하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홍후보 단일화 실현 가능성은 작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2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성태 의원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고 결선 투표로 갈 경우 비홍진영 후보들은 저마다 본인에게 승산이 있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어서다.
한선교 의원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 비홍 후보단일화에 대해 "시간상으로 봐도 이제 조금 늦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선 투표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홍 후보 1인에게) 표 결집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홍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이나 그간의 막말 논란, 복당파의 부상 등에 반감과 저항감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지만, 이들을 묶어내거나 이해관계를 교통정리 할 좌장 또는 구심점이 없다는 점도 비홍후보 단일화의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
김성태 의원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중립지대, 비홍 그룹은 실체가 없는 말"이라며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처럼 청와대의 의중이나 친박 핵심그룹이 없는 상황에서 비홍이라는 정서적 접근법으로는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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