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군민께 죄송…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아들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이향자 전북 완주군의원이 8일 부의장직을 사퇴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완주군의회에서 열린 정례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최근 (아들 채용비리와 관련된) 의혹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차기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한 점에 대해 동료 의원들께 양해를 구한다"며 "앞으로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5년 환경미화원 채용 과정에서 아들이 선발되도록 완주군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완주군은 운전면허 정지상태인 이 의원 아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환경미화원 채용공고에서 '운전면허 1종 이상 소지자' 항목을 제외했다.
경찰은 최근 이 의원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지지해 준 군민께 죄송한 마음뿐이다"며 "이번 일을 통해 군과 의회 명예가 실추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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