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고 품어 보석이 된 학교 밖 청소년 '공연 한마당'

입력 2017-12-11 06:00  

다듬고 품어 보석이 된 학교 밖 청소년 '공연 한마당'
동산예술학교, 26일 대전 소극장 커튼콜서 '무용대용' 선보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뒤 학교 밖을 맴돌던 청소년들이 이때만큼은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중구 소극장 커튼콜에서 열리는 공연 '무용대용' 이야기다.
북 연주, 진도북춤, 방송댄스, 사물놀이와 랩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주연은 학교 문밖으로 나온 위탁보호 청소년 17명이다.
이들은 동산예술학교 이화선 대표의 지도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매방 살풀이춤 이수자다.
'힘찬 미래를 위하여', '이제 껍질을 깨고', '열려라…내일이여!' 등 소제목에도 프로그램 특성을 녹였다.
이화선 대표를 비롯해 피리 연주가 조성환, 소리꾼 임인환, 운풍헌 사물놀이패 등이 특별 출연해 공연을 더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동산예술학교 출신 대학생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힘을 보탠다.

이 대표는 11일 "아이들이 지난 몇 달간 땀 흘리며 정성껏 준비했다"며 "아이들 자신도 연습하는 과정에 아팠던 부분을 치유하며 변화하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틈틈이 실력을 갈고닦았다.
중졸·고졸 학력 검정고시에서 올해 1차에서 5명이, 2차에서 4명이 각각 합격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돕는 무용대용 공연은 올해가 네 번째다.
시간을 거듭하며 관심도 커져 포스코 사회공헌팀에서는 지정 기부를 하기도 했다고 동산예술학교 측은 설명했다.
'호통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와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 김진선 대전가정법원 부장판사 등도 공연 개최 소식에 축하 인사를 보냈다.

이 대표는 "쓸모없는 줄 알았더니 크게 쓰이더라는 무용대용이라는 뜻처럼 청소년들이 보석처럼 스스로 빛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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