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기술 가치를 앞장서 지키겠습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동문과 재학생 등 5명이 한꺼번에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다. 변리사는 2009년 이 학교 개교 이래 처음 탄생했다.
UNIST는 올해 제54회 변리사 시험에 전승열·이혜민·송민주 씨 등 동문 3명과 이동재(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김슬기(나노생명화학공학부) 씨 등 재학생 2명이 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변리사는 산업재산권에 대한 상담, 권리 취득, 분쟁해결 업무를 하는 전문자격사다. 이공계 지식이 필수적이며, 지식재산권법과 민법, 민사소송법 등 관련 법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변리사 시험은 1· 2차 시험을 거쳐 매년 200여 명의 합격자가 나온다.
재학생 이동재 씨는 "겨울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아버지의 손이 따뜻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는데, 몇 년 후 핸들히터를 보고 좋은 생각을 특허로 만들어 보호하는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같은 재학생인 김슬기 씨는 "연구실의 연구 뿐만아니라 결과물로 얻은 기술의 가치를 지키는 일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변리사에 도전했다"며 "의약·생명공학 관련 특허·허가 업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전승열 동문은 "아이디어를 문서화하는 데 매력을 느껴 도전했으며,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변리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이들은 최근 학교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어 후배 및 동문에게 변리사에 대해 설명하고, 공부 방법과 진로 등에 대해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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