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운전자에게 피로감을 주고 안전운행에 방해되는 경기지역 터널의 낡은 조명이 고효율 LED로 교체된다.
경기도는 172억원을 들여 내년 1월부터 도내 터널 58곳의 노후조명 2만5천193개를 수명이 길고 전기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에는 도가 직접 관리하는 터널이 16개, 시·군이 관리하는 터널이 82개 등 모두 98개의 터널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2012년 이전에 건설돼 2010년 개정된 터널 조명 밝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터널로 진입할 때 일정 시간 암흑으로 보이는 '블랙홀'(Black hole) 현상이나 터널을 빠져나갈 때 강한 눈부심을 느끼는 '화이트홀'(White hole) 현상을 겪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다.
사업대상에서 제외된 터널 40곳은 이미 정비사업이 완료됐거나 애초 LED 조명으로 건설된 곳이다.
도는 고효율 LED 조명 교체로 매년 8억6천여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터널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이번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안전하고 쾌적한 터널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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