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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사회적경제에 기반을 둔 대구 기업 수가 최근 3년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4년 말 400개인 사회적경제 기반 기업 수가 지난달 730개로 3년 사이 330개가 늘었다.
일자리 수도 4천200명에서 7천200명으로 증가했다. 730개 기업 올해 매출은 600억원이 넘는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73개로, 이 가운데 87.7%인 64개가 살아남았다.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통계청 5년 생존율 27.3%)보다 월등히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 구매, '착한소비' 확대로 공공구매액이 2014년 38억원에서 지난해 101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는 2014년 민간 주도 사회적경제 기틀 마련, 시민 친화적 환경 조성, 질적·양적 성장 지원 등 3대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사회적경제 전문가 700여명을 양성하고 각종 매체 홍보, 박람회 등으로 가치 확산에 주력했다. 착한결혼식, 쪽방촌 지원, 김장나눔, 서문시장과 함께하는 장터 등으로 시민 가까이 다가갔다.
그 결과 착한결혼식 사업이 행정안전부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사회혁신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지역 공공기관과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 활성화 협약, 지역 최초 학교협동조합(대구방송통신고) 설립 등 성과를 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공감씨즈는 경실련 '2017년 좋은 사회적기업상 최우수상'을, 마을기업인 성서공동체 에프엠은 '2017 우수 마을기업 경진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시는 오는 11일 오후 6시 시청 별관에서 권영진 시장과 사회적경제 민·관정책협의회, 사회적경제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성과 공유회를 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년에는 정부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 접근성 제고, 우선구매 확대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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