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으로 구성된 '제11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대응 원정투쟁단'은 8일 WTO 해체를 주장하며 아르헨티나로 출국했다.
투쟁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정식을 하고 "WTO 쌀 개방을 종식하고 의무적인 쌀 개방을 폐기하는 공식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농민과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내에서 우리 쌀도 충분한데 매년 국내 소비량의 10%가량인 41만 톤(t)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것은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며 "이는 WTO의 불합리성과 반(反)농민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11차 각료회의에 참여하는 정부 대표단은 미국이나 다국적 기업의 이익에 따르지 말고 쌀 개방 중단에 강력히 나서야 한다"면서 "WTO의 쌀 수입을 전면 철폐하고 WTO를 해체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국한 농민단체 회원은 총 17명이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현지 농민들과 함께 쌀 개방 저지 및 WTO 폐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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